전시 서랍

[일상] 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취나물이 2023. 1. 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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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전시를 보러 갔다~

전시 포스터가 푸른색인 것이 멋져 보여서 선택한 전시였다

 

파란색에 이끌려 방문한 것 치고 파랑은 거의 없지만

어떻게 한 명의 작가가 이렇게 다양한 작품활동을 한 걸까 감탄하며 보았다

 

나를 전시로 이끌었던 파랑은 시아노타이프라는 기법이었고

몇몇의 작품은 작품설명 옆에 쉬운 글 해설이 붙어서

내가 몰랐던 부분을 작품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함께 간 친구는 해설 없이 보는 걸 더 선호했지만 나는 해설이 좋았다)

왠지 러스티레이크 라는 게임이 생각나는 그림~
늑대의 배를 찢고 나오는 사람
엄청 큰 사이즈의 태피스트리
시아노타이프로 표현된 작품 중 일부

넓디넓은 1층 전시관을 채우고도 모자라서 2층까지 이어진 전시였다

작품을 보고 여러 가지를 느긋하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체력이 달려서;; 뒤로 갈수록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ㅋㅋ

 

여성의 신체는 다르게 표현하지 않아도 많이들 에로틱하게 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곳에서의 작품들은 그저 보이는 그대로처럼 보였다

특히 본인의 머리칼을 판화로 만들어서 찍힌 일종의 자화상은

자화상인 걸 안 순간 기괴해 보였던 모양이 희한하게도 아무렇지 않게 느껴졌다

마침 전날에 알쓸인잡에서 예술가와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작품에 의미를 담는 것이 어떤 것인 이전에 갔던 전시회보다

조금 더 느끼려고 애썼던 것 같다

 

나는 그동안 너무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만 좋아했던 게 아닐까?

 

그날 같이 전시된 천경자 님의 작품도 굉장히 멋있었다

직접 보니 한국의 프리다칼로라는 표현이 정말 와닿았고

그림이 사람을 빨아들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두운 전시관에서 빛을 비추는 방식의 전시 때문이었을까?

색감의 표현 때문이었을까 신기했다

이 전시관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뭐라도 적어와야 할 것 같다

 

서울시립미술관에 들린다면 덕수궁이 가까워서

(체력이 남았다면)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근처의 족발집도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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