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서울공예박물관 - 상설전시, 공예아카이브실
예정되어 있던 일정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이번엔 숙소 근처 박물관에 방문했다
정말 규모가 큰 박물관이었고
들어가도 되나 하면서
전시 1동부터 관람했는데
내부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서울공예박물관
상설전시 :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자수, 꽃이 피다,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공예아카이브실
상설전시는 전시 1동의 2층부터
전시되어 있었고
전시 1, 2, 3동은
전시 1동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3동과 연결된 기획전시실 준비 중이라
이번에는 막혀있었지만
전시를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든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는 구조여서 좋았다
전시장 곳곳엔 전시 물품을
상세히 설명해 주는 화면들이 있었고
어떤 것은 만져볼 수도 있었다
단순히 전시된 공예품을 관람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공예품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곳 같았다
전시된 공예품이
멋진 건 말할 것도 없었다
과정이 정말 끝도 없는
나전칠기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의 모습
과정이 너무 길어서
한 화면에 담을 수 없었다
4명의 장인이 협업하여 만들어진
나전 경함
무늬가 어찌나 작은지
사진으로 다 표현이 안된다
사람이 너무 북적이는 전시관만 다니다 보니
고요히 걸으며 작품들을 보는 경험이 좋았다
서울공예박물관의 인상 깊은 점은
여러 가지였지만 가장 놀랐던 곳은
공예아카이브실이었다
짐을 보관함에 두고
간단하게 출입 등록을 하고 나면
아카이브실에 들어갈 수 있는데
열람가능 초록자석이 붙은 곳은
하나하나 열어볼 수 있었다
한때 회사에 모이는 정보를
아카이브 하는 것을 고민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시민에게 오프라인으로 열린 아카이브는
이런 방식으로도 구현이 가능하구나 싶어서
굉장히 놀랐고 신나서 이것저것 열어보며 구경했다
공예에 관심이 있거나
아카이브 공간 구현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선진지 견학으로 오면 좋을 것 같았다
기대 없이 방문했지만 신나게 관람을 해서
공예에 관심 없어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공간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