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서랍

[일상] 호암미술관 - 한 점 하늘 김환기 (비오는 호암미술관)

취나물이 2023. 7. 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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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전시명 : 한 점 하늘 김환기
전시 작가 : 김환기
전시 기간 : 2023.05.18 ~ 2023.09.10

그림도 그림이지만

미술관이 궁금해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호암미술관의 관람권은 미리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표 확인을 미술관 앞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관을 둘러싼 정원 입구에서 차에 탄 채 예매 확인을 한다.

비가 와서 그런지 직원은 매표소 공간이 아니라 그 앞에 우산과 장화를 쓰고 나와있었고

예매하지 않은 방문객은 그 자리에서 핸드폰으로 현장예매하는 것 같았다.

https://ticket.hoammuseum.org:8443/hoam/personal/exhibitList.do

 

호암미술관, 온라인 예약·예매 | Ho-Am Art Museum - 개인예약·예매

관계자 외 사용을 금지합니다. (예매·예약에 성공하더라도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ticket.hoammuseum.org:8443

주차하고 미술관으로 가는 길

사실 비오는 날 방문이라

정원이 아름답다고하는 호암미술관을 보는데 아쉬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비가와서 더 멋진 공간이었다.

 

깜박하고 미술관 건물은 찍지 않았지만

미술관 바로 앞에서 보는 전경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미술관은 2층부터 관람하고 1층으로 내려오는 구성이었다.

그림 보는 것을 멀리서 찾아갈 정도로 흥미로워하지만

작가나 그림에대한 깊은 내용은 잘 모른 채 단순히 구경하기를 좋아한다.

2층 1부 전시의 주제는 달항아리였는데

이를 표현할 때 사용한 색이 정말 좋아서 한참을 돌아다니며 감상했다.

나는 태블릿으로 디지털드로잉을 할 때

색을 잘 고르지 못해서 어플에 세팅되어있는 팔레트를 쓰거나

색조합 사이트의 색을 참고하기 때문에

이 그림들이 스캐치 되었을 때부터 정해진 색 같은 것들이 너무너무 신기했다.

 

1층에 있는 2부 전시는 점과 선에 대한 전시였다.

2층에 있는 그림들은 어떤한 걸 그렸는지 형태가 보였는데

1층의 그림은 그저 점과 선에서 점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림들 사이사이에 일기의 일부가 담겨있는 것도 좋았다.

어쩌다 보니 조금 떠밀리듯 전시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어떤 것이 그리고 싶은지 한참 고민했었다.

그때의 나는 왠지 꽤 괜찮은 철학이 담겨야 멋지다고 여겼던 것 같다.

그림은 철학이 아니라 그저 자연물 같이 존재한다는 말이 좋았다.

이 전시에서 이 그림을 빼고 김환기전을 논할 수 있을까.

미술관이 굉장히 넓어서 와 여길 만사천 원만 내도 괜찮은 걸까 하며 돌아다니다가

고개 돌려 그림을 마주쳤을 때 나도 모르게 와,라고 했다.

누군가 이 블로그 글을 본다면 핸드폰화면으로 아니면 커봤자 컴퓨터화면일 것이다.

하지만 이 그림은 꼭 현장에서 실물크기로 봐야한다.

다시 그림을 봤을 때로 돌아가 생각해 본다. 내가 그때 느꼈던 감상이 뭐였더라?

그림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이도 굉장히 놀라고 감탄을 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런 점이 재미있어서 그림을 보러 다니는 것 같다.

 

미술관 구경을 마치고 정원을 보러 나왔다.

사진들이 올라오는 사이트에 흔히 보일 것 같은 사진이지만 그걸 실물로 본다는 건 또 다른 일이다.

 

전시부터 정원까지 너무 멋진 관람이었다.

같은 전시를 한번 더 봐도 좋을 것 같아서 여유가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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